대민행정 담당… 지원자 저조
주민센터직원 업무 분담 나서
통장직 처우·인식개선 필요해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지역 내 통장이 구인난을 겪고 있어 대민행정서비스에 누수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대전지역 기초자치단체에 따르면 통장선출 1차 공고에 지원자가 없어 2차, 3차까지 재공고를 내는 등 통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장은 지역 내 공보물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거나 전입신고 된 주민들을 사후관리 하는 대민행정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런 업무를 통해 통장은 월 20만원의 수당을 받으며 사실상 지역 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통장에 나서려는 지원자들이 저조해 통장 업무를 어쩔 수 없이 전임 통장이 맏거나 주민센터직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구에는 총 809곳의 통이 있지만 통장 선출공고를 낼 때마다 통장이 선출되지 않은 곳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통장을 뽑지 못하겠다고 직접 전화가 걸려 올때가 종종 있다”며 “통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주민센터직원이 업무를 분담 해 본연의 업무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장구인난은 비단 서구의 문제만은 아니다. 유성구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596통의 통장 자리 중 578명의 통장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공석이 발생하고 있다. 가양2동의 경우에는 지난달 1차 통장모집공고가 나갔지만 2명의 통장이 구해지지 않아 2차 모집공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민행정서비스의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통장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단독가구가 늘어나다 보니 공보물을 전달하려 가정에 방문해도 만나기 힘들고 ‘그만 괴롭혀라’라는 식의 통장에 대한 인식이 통장직에 나서지 않으려는 이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통장협의회 관계자는 “계단을 오르 내리며 다치시는 분들도 있고 업무가 많다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민행정서비스의 최일선에서 봉사를 하는 통장들에 처우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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