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제·민생·안보 '폭망'"…1대1 면담 요구 고수
나경원 '공주보·세종보 해체' 언급…정부, 적폐청산 비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민생대장정을 통해 들은 국민의 아픔, 쓰라림, 피 흘리는 소리, 그 고통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면서 대통령과의 1대 1 면담 입장을 고수했다.
황 대표는 지난 17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5차 장외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을 안 하더니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5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한다”면서 “도탄에 빠진 국민 경제를 얘기해야지, 지금이 북한에 식량을 보낼 궁리를 할 때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2중대, 3중대와 모여 몇 마디 하다 마는 의미 없는 회담을 해서 되겠냐”면서 “제가 그래서 5당 회담이 아니라 1대 1 회담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정말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왜 만나지 않고 있겠느냐”고 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를 챙기겠다며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놨지만, 이를 갖고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이는)일자리가 폭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기 좋던 나라, 일자리 많던 나라가 문 정부 2년 만에 이렇게 폭망해 버렸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이 정부의 경제 폭망, 민생 폭망, 안보 폭망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문 정권을 심판하는데 충청·호남권에서 힘을 보태달라”며 “현 정부가 좌파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 한국당이 이를 막아 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보태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충청에는 공주보·세종보가 있다. 경제성도, 효과도 있는데 보를 해체하려 한다”며 “이 정부의 ‘기-승-전-적폐청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임정권이 하는 것을 모두 부정하면서 보를 해체해 대한민국 물 부족을 가져오는 이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5차 집회는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일을 고려해 처음으로 주말이 아닌 금요일에 열렸다.
집회장에는 ‘문재인 STOP! 국민심판’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앞으로는 한국당 집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레드카펫이 길게 펼쳐졌다.
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백화점 앞 인도와 차선 일부에 걸쳐 150m가량 참석자들이 늘어섰다.
한국당은 이날 약 1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이날 한국당 집회장 인근에선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 지역 일부 진보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