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미래성장동력 육성 꼽아
방사광가속기·의약 평가분야 등
주력사업 미래상 곧 제시될 듯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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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지역이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해 정부발(發) '훈풍'이 불면서 바이오·에너지산업 분야 국비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며 '미래성장 동력' 육성방안으로 손꼽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산업을 선점한 충북도가 내년도 국비확보전에 시동을 건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총 사업비 5400억원)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전문교육기관 건립(345억원) △바이오의약 평가분야 ADME-Study 플랫폼 구축(150억원) 등 바이오 관련 3대 사업에 탄력이 붙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대 사업은 모두 신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청사에서 '2019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혁신성장을 화두로 삼아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바이오·헬스 분야 1만명 육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연거푸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키울 기회가 왔다"며 "일단 내년도 국비확보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못을 박겠다"고 했다.

앞서 충북도는 앞서 3월 중순경 개최된 더불어민주당과 충북도 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전문교육기관 건립과 바이오의약 평가분야 ADME-Study 플랫폼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건의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소의 예정 위치는 청주시 오송 일원으로 제약·바이오 생산전문인력을 교육하는 한국형 실무 인재양성 전문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들어설 바이오의약 평가 분야 ADME-Study 플랫폼과 관련해선, 국내 의약품산업이 여전히 복제약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 치중함에 따라 신약개발 등 혁신역량에 취약한 점이 구축의 필요성으로 제시된다.

특히 충북도는 바이오의약·반도체·화학 분야를 선도할 '3.5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지역이 선점한 바이오의약과 SK하이닉스를 등에 업고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확대에 나선 점 등이 배경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말 바이오·헬스 3대 사업 등을 비롯해 각종 건의사업을 소관 중앙부처에 제출했다. 각 중앙부처는 사업의 타당성 등을 따져 반영사업 리스트를 만들어 이달 말까지 총괄부처인 기재부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충북지역을 방문해 충북 주력산업의 미래 발전상에 대한 구상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화두는 바이오·헬스 분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강원도 고성을 찾아 8번째 전국경제투어를 한 바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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