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한 주간의 화제를 모은 분야별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그날 별장 진실 밝혀질까?

건설업자 등에게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결국 구속됐다.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의 영장 청구 사유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1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100차례가 넘는 성 접대를 받고 사업가 최모 씨에게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범죄 혐의로 적시하지 않은 성범죄와 수사외압 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속된 김 전 차관은 검찰의 첫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검찰은 17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전 차관은 “구속 후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앞서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자리에서 "윤중천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을 일부 번복한 데 주목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김 전 차관은 "윤중천을 모른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

수사단은 향후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 때 윤 씨와의 첫 만남 경위부터 하나하나 다시 확인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사단은 윤씨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성범죄 의혹 조사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은 윤 씨가 소개한 여성 이모 씨 등을 윤 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2013·2014년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두 차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윤 씨와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차관은 구속 전 있었던 조사에선 윤 씨를 모르기 때문에 대질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막말 대잔치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도 넘은 막말들이 연일 논란이다.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른바 '동물국회'에 이어 이번엔 원색적인 막말이 오가는 '막말정치'로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을 진행한)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 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의 열성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단어로 여성혐오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단어다.

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주로 쓰이기도 했다.

달창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나 원내대표는 "의미와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단어를 사용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유족들에 대한 사과 없이 광주에 방문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한국당 보고 '막말하지 말라'고 말할 입장인가"라고 비판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뒤이어 또다시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의원은 YTN '더뉴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고통을 못 느끼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국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센인을 비하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 모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어난 지 하루만인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 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사이영상 수상? 경이로운 활약 류현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이 주의 선수’에 뽑혔다. KBO 리그와 비교하면 주간 MVP 상(최우수선수)을 받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둘째 주 ‘이 주의 선수’로 내셔널리그(NL)에선 류현진, 아메리칸리그(AL)에선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올해 류현진은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52⅓이닝 동안 스트라이크 54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3개만 내줬다. 특히 5월 들어 3경기에서는 1자책점만 내줬다.

현지에서는 벌써 류현진을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상 후보로 꼽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지난 14일 발표한 올해 사이영상 여론조사 결과,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3위(45.6%·5승1패 평균자책점 1.72)였다. 1위는 신시내티 레즈의 루이스 카스티요(57.3%·4승1패 평균자책점 1.76),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크리스 패댁(51.6%·3승1패 평균자책점 1.55)이었다.

정규시즌의 27%(162경기 중 43경기)가 지난 상태에서 류현진은 NL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목표였던 20승에 근접한다면 사이영상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버스대란 숨 돌렸다

전국 버스노조가 지난 15일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며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이날 마지막 고비처였던 울산 버스노조가 ‘임금 7% 인상’ 등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오전 8시를 넘긴 시간 협상을 타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파업을 예고했던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 조건에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도 전날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시내버스 200원, 좌석버스 4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추가 교섭 필요성이 생겼다며 임단협 조정 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고,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전국 버스노조의 파업 계획을 주도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은 지난달 29일 대표자회의에서 전국 동시 쟁의 조정 신청을 결의하고 1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 대책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자체에 적극적인 중재·조정을 요청하고 버스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모든 버스 노사가 지자체 중재로 교섭을 타결지어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며 “정부 대책과 함께 지자체 노력, 노사가 시민 불편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은 것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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