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다”

퇴계이황도 극찬한 철쭉이 단양 소백산에 만개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소백산은 천동, 어의곡, 죽령, 국망봉구간 총 4개의 코스로 이뤄져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자유롭게 구간을 선택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천동계곡코스는 초보 등산객들에게 추천한다.

비로봉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탐방로다.

신갈나무 군락지와 야생화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어의곡 구간은 소백산 정상에 이르는 가장 짧은 코스다.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의 거리는 편도 4.6km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전체적으로 탐방 난이도는 보통이지만 초반 돌계단과 목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경사도가 급하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탐방로는 연화봉까지 거리는 7km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죽령탐방소는 특히 철쭉이 만개하는 5∼6월에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관찰로에는 태양계 행성의 해설판이 설치돼 있어 태양계에 대한 전체크기, 행성간 거리 등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산상전망대에서는 분홍색으로 물든 소백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천동·다리안관광지와 함께하는 국망봉코스는 9.9km로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국망봉 봉우리 주변에도 아름다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 사진= 단양군 제공
▲ 사진= 단양군 제공

23일부터 26일에는 소백산 일원과 단양읍 상상의 거리에서 소백산철쭉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설렘이 가득한 봄! 꽃길 속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소백산 산신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불꽃 쇼, 초대 가수공연, 퇴계 이황 선생 추념 서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5월 초순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넓게 산재해있고 하순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따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산행과 축제 참가로 힐링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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