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모 마감 앞두고… “최적 조건, 정치적 입김 없다면 확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 마감을 앞두고 충남도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안·아산 KTX역사를 활용한 충남 스타트업 파크 조성계획은 교통 접근성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데다가 반경 10㎞ 내에는 직접화를 이룰 수 있는 대학과 기업들이 8000여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프랑스의 ‘Station F’(기차역 개조)를 차용한 ‘C-Station’을 구상 중이며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이름을 올린 R&D직접지구 조성과 연계해 세계적인 벤처창업 요람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중기부는 오는 24일까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뒤 향후 6곳을 스타트업 조성 후보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곳은 국비 121억원이 투입돼 우선 추진되며 나머지 5곳은 용역을 통해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도는 이와 관련해 충남의 C-Station이 중기부의 평가기준인 개방성과 직접화, 지속가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만큼 최소한 후보지 6곳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도는 천안·아산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16만 7438㎡ 규모의 C-Station을 계획했다.

총 사업비는 241억여원으로 중기부 공모에서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도비 120억여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판단이다.

C-Station은 창업·입주공간과 창업지원공간, 창의적 쉼터, 커뮤니티존 등으로 조성되며 KTX·SRT 등 고속열차가 오가는 역사 내에 위치해 엑셀러레이터 또는 투자회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30분대(전국 2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반경 10㎞ 내에는 14개 대학과 7884개 제조업체, 889개 벤처기업, 20여개의 문화시설(미술관·도서관·극장) 등이 위치하며 1㎞ 내에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상공회의소, 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프라자 등 31개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R&D직접지구가 완공되면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와 각종 연구소 분원, 컨벤션센터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대학과 기업, 경제단체 등 협력기관 32곳을 확보한 상태며 이 가운데 창업지원기관과 엑셀러레이터 등 27개 기관이 상시 입주해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학·기업·엑셀러레이터 등 원스톱 지원, 충남형 스타트업 펀드 조성, 각종 국제행사 개최 등을 통해 도는 향후 200여개의 창업 입주기업을 유치하고 연 40개의 고성장기업과 연 20개의 해외진출기업 육성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양승조 지사의 공약에도 이름을 올렸다”며 “설령 중기부의 공모에서 제외되더라도 도비를 투입해 추진하겠다. 정치권의 입김이 없다면 확실히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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