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회 개입 막을 것”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 산하 6개 출자출연기관의 노조가 16일 ‘도 출자출연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이하 충노협)를 출범하면서 “집행부와 의회의 과도한 지배·개입을 막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제진흥원과 문화재단, 신용보증재단, 여성정책개발원, 인재육성재단, 테크노파크 등 도 출자출연기관 노조 대표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충노협 출범 배경을 알렸다.

충노협은 “최근 도와 도의회의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과도한 지배와 개입으로 기관의 공공성이 위축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에 놓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영 효율의 논리로 기구와 조직을 없애면서 각종 공공사업들은 축소되고 기구가 통폐합 될 위기에 처했다”며 “주무부서에서는 임금인상율 범위를 정해두는 등 기관 내에서 노사 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들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통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관 평가에서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하면서 행감과 주무부서의 평가에서는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며 급여 삭감과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문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적절한 통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을 유명무실화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개입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공성 약화는 기관 고유 사업들을 위축시키고 훼손해 결국에는 도민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충노협은 현재 참여기관 뿐만 아니라 나머지(6개) 출자출연기관의 노동자들도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노동자 권익보호와 도정활동 모니터링 사업 등을 전개해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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