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이 마침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 1순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560만 충청인이 힘을 모아 일궈낸 결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어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천안을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천안시와 협상을 거쳐 다음 달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축구협회와 약속한 사항들을 확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최종 유치확정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자치단체 간 축구종합센터 유치경쟁이 워낙 치열했던 터라 마음을 졸였던 게 사실이다. 축구협회가 지난해 12월 축구종합센터 공모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전국 24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만큼 축구종합센터의 메리트가 많다. 충남도와 천안시의 치밀한 대처가 주효했다. 시·군 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차별화 유치 전략을 펼친 것이다. 범시민 서명운동에 6만 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컸다.

천안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진력한 건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4만여명의 일자리가 확보된다니 초대형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탈락 지자체들이 천안시를 부러워 할만 하다. 축구종합센터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3만㎡ 규모로 건립된다. 예산 확보, 후보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 등 행정절차를 차근히 준비해야 한다.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그치지 않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축구의 메카로 키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천안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축구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축구 꿈나무 육성과 같은 지역 축구의 저변확대에도 신경써야 한다. 축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려면 K리그를 활성화해야 한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충청 체육발전의 전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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