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여건·치밀한 전략… 정면돌파 통했다
상태바
탁월한 여건·치밀한 전략… 정면돌파 통했다
  • 전종규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16일 17시 1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7일 금요일
  • 14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시, NFC 후보지 선정
수도권·지방 연결 접근성 우수
부지개발 용이성 등 평가 압도
현실적 지원조건 어필 ‘주효’
가두서명운동 등 열띤 홍보도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가 마침내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이하 축구센터) 건립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1월 11일 유치제안서를 낸 이후 4개월여에 걸친 피말리는 접전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이며, 충청스포츠사에 기록될 쾌거라는 평가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회는 16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후보지 1순위 우선협상대상지역으로 천안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북 상주시와 경주시가 각각 2순위와 3순위에 선정됐다.

1순위 도시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차순위 도시로 협상권이 넘어간다. 천안시는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교육·문화·교통 등 안정된 정주환경, 부지 개발 용이성 등 핵심적 평가에서 압도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는 빠른시일내 후속일정에 대해 논의를 끝내고 NFC의 구체적 건립계획과 세부 자금 조달방식 등 핵심내용에 대해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천안시는 NFC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협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가 NFC유치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무엇보다 구본영 천안시장의 강력한 유치의지가 원동력이 됐다. 구 시장은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축구센터 유치에 대한 선언배경과 당위성을 피력했다. 여기에 천안시의회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민 관 실무유치팀의 치밀한 전략수립, 앞선 정보수집, 탁월한 지역여건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란 분석이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천안으로 유치되기까지 4개월여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천안시는 구본영 천안시장의 NFC유치 공식 선언이후 한 달여만인 1월 11일 대한축구협회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청마감 결과 NFC유치 경쟁에는 당초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국 24개 광역 기초지자체가 도전장을 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도시들은 과도한 지원조건을 남발하는 등 단체장들의 자존심을 건 과열 양상으로 번졌다. 물밑에선 대한축구협회와 끈이 닿는 축구인맥과 중앙 유력정치인 등을 동원한 로비전과 정보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천안시는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했다. 과도한 지원조건을 제시하기보다는 유리한 지리적 환경을 담보로 한 현실적인 지원조건을 심사위원들에게 집중 어필했다. 유력 경쟁도시 후보지가 안고있는 단점을 지방언론 등 간접 경로를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흘렸다. 당초 천안의 유력 경쟁도시로 꼽았던 수도권도시들이 단 한 곳도 최종후보지군에 들지못한 이유다.

대시민 홍보전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제안서 제출직전 직후 곧바로 각계인사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대 시민 가두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충남도의회, 천안시의회, 시 체육회에도 협조를 구했다. 민간 유치위원들은 경쟁도시 동향을 살피기위해 거의 매일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로 올라갔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시민과 충청인의 하나된 목소리가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곧 구성될 건립준비단을 통해 향후 전개될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될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치견 시의장은 “축구에 대한 천안시민의 강한열정의 승리”라며 “대한민국 축구의 산실이 우리지역에 잘 안착할수 있도록 의회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사용하던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의 무상임대기간이 지난해 만료돼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건립키로 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았다. 부지선정위는 2월 1차심사를 통해 12개도시를 가려내고 3월 8개도시로 압축한데 이어 4월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최종후보지를 선정했다.

제2의 NFC는 33만㎡규모로 1000명 수용규모의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숙소 등 시설이 들어선다. 1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서울 축구회관을 매각해 조달하고 향후 200여명이 상주하는 대한축구협회도 함께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