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엔 삼겹살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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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허브, 와인, 된장, 대패…….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각 단어 뒤에 '삼겹살'이라는 세 글자를 붙여보자.

삼겹살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어떻게 만들어야 녹차 삼겹살이요, 와인 삼겹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삼겹살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

대전시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시골村 솥단지 삼겹살'(이하 솥단지 삼겹살)의 사장 김용삼씨가 그 흔한 '업종변경' 없이 삼겹살 하나를 고집한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겹살의 '진화'를 바라보며 김씨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무슨 무슨 삼겹살이라는 변종 삼겹살의 등장을 바라보며 뭔가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시도도 해봤지만 김씨의 해답은 '그냥(!)' 삼겹살이었다.

"와인이나 허브 삼겹살 같이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죠. 하지만 삼겹살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솥단지 철판은 '솥단지 삼겹살'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철분이 함유된 솥단지 철판은 고기를 쉽게 타지 않게 하고 삼겹살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다.

'솥단지 삼겹살'에는 유난히 가족 손님들이 많다.

할아버지와 손주가 함께 고기를 굽는 정겨운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솥단지 삼겹살'이다.

가족 손님이 많은 이유는 바로 인근에 대전동물원과 뿌리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일요일 점심이면 오히려 바빠지는 것이 김씨의 주말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 가브리살 등이 함께 나오는 '모듬 메뉴'다.

서너 명이 먹기에 적당한 모듬 메뉴는 2만 원, 다른 고기 메뉴는 1인분에 6000원이다.

문의 042-58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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