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들이 학교 인근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집단으로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경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이 학교 1학년 학생 3명을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이날 학교 인근 문방구 앞 평상에 앉아 있다가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 집으로 가던 피해 학생들에게 돈을 주겠다면서 부른 뒤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당시 40대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 학교 인근에 사는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범행 장소로 알려진 문방구 앞을 촬영한 CCTV는 없어 범행장면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인근 지구대로 성추행 피해가 접수돼 수사한 결과, 피해 학생은 친구 사이인 3명으로 확인됐다”며 “피해 학생들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어 조만간 용의자가 범인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 학생들이 너무 어려 수사도 조심스럽다. 최대한 빠르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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