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산업” … 정부 1만명 육성
오송축 5대 발전전략시행 주목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속보>= '충북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중점육성 방침이 15일 공표된 것과 충북지역이 오송을 축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바이오산업 중심지를 형성한 점 등이 배경이다. <14일자 1면 보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은 우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우수한 의료 인력, 병원 등 강점을 살린다면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규제 혁파 지원 등에 방점이 찍힌 종합적 혁신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의 공언은 지난달 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사람투자 10대 과제'와 '직업능력개발 혁신방안'을 확정한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바이오·헬스 분야 1만명 육성 계획을 발표했었다. 문재인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표명한 것이다.

충북도는 반색하는 기류다. 도 일각에서는 충북지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실제 충북의 바이오 인프라는 △바이오 산업체수(78개) 전국 3위 △바이오 산업 인력수(7800명) 전국 2위 △바이오 투자규모(3440억원)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하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봐도 바이오·헬스는 충북이 선점한 산업"이라며 "정부의 방침과 '충북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묶어서 추진하면 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3월말 국가 바이오 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해 천연물산업과 바이오 정밀의료기기산업 육성 등 총 5조 5000억원 투자규모의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5대 발전전략의 핵심은 △바이오경제 혁신클러스터 조성 △의료기기사업화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과 제제개발 시생산시설 구축 △화장품 안전관리원 설립 등이다.

특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분야별 혁신거점 기반 마련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4조 4688억원) 추진계획을 세웠다.

충북도는 충북바이오의과학기술원(가칭)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타 권역에 대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이 이미 설립된 점이 기저에 깔려있다.

한편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이 향후 연평균 5.4%로 빠르게 성장세를 타 2022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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