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5.8·세종 95.6 기록
수도권 주택시장 규제 영향
주변지역도 긍정적 기대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이달 대전과 세종의 분양경기가 회복되면서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 기대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대전, 세종, 대구 등 일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국지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7.2로 전월 대피 7.8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0.7로 전월대비 5.3포인트 하락했으며 겨우 90선을 유지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의 전망치는 각각 95.8과 95.6으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90선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수요가 특정 인기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달 실적치에서도 대전은 전달과 비교해 14.4포인트 오른 9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82.7을 기록한 광주와 함께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실적치는 66.6으로 지난 3월보다 1.0포인트 끌어올렸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76.4, 중견업체 78.0으로 이달 분양시장 전망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93.2)는 봄철 분양 성수기에 대해 기대감을 유지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HSSI 전망치(104.4)는 전달보다 3.6포인트 내려갔지만,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 주택사업자는 미분양 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언했다.

5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고,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달과 동일한 100.0을 유지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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