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발전 기대에 일부 찬성
도박·사행성 조장 등 반대의견도
郡 “군민·의회 반대시 추진 안해”

▲ 금산지역에 추진 중인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와 관련한 군민공청회가 13일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지역에 추진 중인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와 관련한 군민공청회가 13일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청회는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시행사 만수, 군 관계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사회에 따르면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35-2번지외 11필지 9만2874㎡의 부지에 장외발매소 및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승마 테마공원, 온천 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어린이 회관 건립, 스포츠파크 조성, 강변 승마길 조성, 장학금,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계획 중이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 35만명, 승마테마공원 20만명, 워터파크 및 패밀리 테마파크 80만명 등 금산을 찾는 관광객이 약 13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사회는 연간 23억~30억원의 세외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장외발매소와 온천 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에 330여명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 찬성의견과 도박중독, 사행성 조장, 치안불안 등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한 군민은 “화상경마장과 레저타운이 조성되면 관광산업 발전으로 금산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의사를 밝힌 군민들은 도박중독과 사행성 분위기 조장, 치안 문제를 걱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금산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반대 측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며 일부 군민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공청회가 시행사의 일방적인 설명회에 불과하고 반대입장을 전달할 시간이 짧다며 항의하다가 밖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군민이 반대하거나 의회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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