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 서상균
나는야 가을이 되면 힘이 팍팍 솟는 가을남자. 여기저기서 러브콜. 투기족들이 연애한번 하자고 다들 난리네. 대통령이 가을밤 외로운 밤 잠 안오는 밤으로 부대낄 때, 재가따윈 필요없어 내 멋대로 신도시발표! 레임덕에 허덕이는 노통도 가소로운데 환경부쯤이야 급도 안돼. 왜냐하면 나는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건통령'이기 때문이지. 내가 바로 외국 대학에서 주택행정 전공하고 건설교통부 국장에서 차관으로, 차관에서 장관까지 올라온 전형적인 건설족 아니겠냐. 해방후 반세기동안 세상을 점령한 우리 건설족을 겨우 반십년 임기의 대통령이 좌지우지 한다는 건 언감생심. 국정원이 부러울소냐, 돈 되는 알짜 부동산정보는 고스란히 내 손안에! 전국토 땅덩어리가 콘크리트로 숲을 이룰 때까지 건설 또 건설! 부동산 안정은 얼어죽을 안정이냐. 신도시로 부동산 잡는다는 말 믿은 놈이 바보지. 내 전공은 그저 짓고 또 짓는 거. 경제난 해소니 양극화 해소따윈 딴데가서 알아보셔. 아흐~가을이라 가을 밤, 솔솔 부는? 바람.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건설붐이 분다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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