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금지 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가뜩이나 광우병 공포도 두려운데, TV 시사프로그램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실태까지 확인한 국민들은 고기먹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졌다지요. FTA는 무서운 기세로 강대국의 지구촌 경제장악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고, 그 거대한 자본일방주의 그림자 속에 거대 다국적기업만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원래가 초식동물인 소가 같은 종의 고기찌꺼기가 섞인 잡탕사료를 먹게 되면서 광우병이 도졌다지요. 문제는 바로 이 잡탕사료! 그런데 요즘 이 잡탕사료 때문에 미치기 일보직전이 '사람들'이 있다지요. 계파와 세력을 달리하는 잡탕사료를 먹은 여당의 꼴이 그렇답니다. 그 꼴이 얼마나 한심하고 우스운지 광우병도 안 걸렸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는답니다.

▲ 부산일보 손문상

○…위태로운 우리당은 '신당 창당'이라는 외통수로 국면전환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말이 좋아 신당 창당이지, 이른바 친노그룹과 반노그룹, 민주당 잔류파들로 사분오열된 우리당이 때깔좋은 살구를 다시 열매 맺으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신당이니 통합신당이니 의견도 분분한 가운데, 기왕에 줏어먹은 헤게모니를 쉽게 내놓고 진심전력으로 나라걱정을 하겠다는 진짜 '바보'는 안 보이고, 제 살 뜯어먹는 바보들만 보입니다. 우리당이 침몰하는 동안, 무인도의 '노'빈손크루소는 외롭게 달력만 세며 그렇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 한겨레 장봉군

○…그렇게 집권여당이 무능력을 실감하며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는 동안, 보수야당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북핵문제로 한참 끝발 날리고 있는데, 여기에 겹경사까지 생겨답니다. 이른바 보수언론의 절묘한 말장난으로 명명된 '386간첩단' 사건! 아직 정확한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은 보수언론과 함께 신나게 '386간첩단'사건을 노래하기 바쁘고, 김승규 원장의 사퇴까지 얽히면서 미묘한 시기에 맞춰 대북강경파와 우익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답니다.

▲ 한국일보 배계규

○…북한이 다시 6자회잠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때를 같이해서 미국은 북한의 자금줄인 BDA계좌(방코델타아시아)의 동결을 해제시켜줍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더니, 경제제재로 인해 벼랑끝까지 몰린 북한과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공화당이 아슬아슬한 타협과 밑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까지 나온다지요? 6자회담의 복귀에 대해서는 중국의 중재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그럼 남한은 어떤 역할? 북미간의 생존을 건 자존심싸움에서 왕따만 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한반도평화에 있어 흔들림없는 기조와 역할의 수행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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