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전·충남 제조업 업황 BSI 83 두달째 상승불구 기준선 크게 밑돌아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하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나아졌으나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아 여전히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5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10월 중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지난 9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88에서 4월 84, 5월 81로 하락하다 6월 82로 반등했으나 7월 79, 8월 77로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다 9월과 10월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따라서 9월과 10월 업황 BSI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체감경기는 기준선(100)을 훨씬 밑돌고 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지난 9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99를 나타냈고, 중소기업은 78로 지난 9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 BSI는 91로 지난 9월 85보다 6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1에서 80으로 떨어졌다.

기업체감경기는 이달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1월 업황전망 BSI 역시 제조업의 경우 89, 비제조업 67로 지난 5월 이후 계속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진단했다.

한편 조사대상 제조업체는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25.7%가 내수부진을 꼽았으며, 경쟁 심화(12.1%)와 원자재가격 상승(12.1%), 불확실한 경제상황(11.7%)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