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퇴비화시설 '건식사료화'로 변경 추진 시의회 의원 "사전협의 없이 강행 반대"

제천시가 자원관리센터 내 음식물 자원화 시설인 퇴비화 시설을 건식사료화 시설로 사업계획을 변경 절차를 놓고 시의회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제천시는 국·도비 및 시비 등 467억여 원을 들여 제천시 신동 625번지 일원 부지 77만 2513㎡에 종합생활 쓰레기처리 시설인 자원관리센터를 지난 3월에 착공, 오는 2008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자원관리센터에는 소각장시설(150여억 원 소요), 재활용기반시설(15여억 원 소요), 음식물자원화시설(23억여 원 소요), 매립장 및 주변 주민 편의시설(279억여 원 소요)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인 퇴비화 시설을 건식사료화 시설로 공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고 시 설계자문위원회 심의를 받아 계획 변경을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천시의회 의원들이 "시의 중요한 사업을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를 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퇴비화 공법은 지난해 4대 의회에서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시가 당시 학술용역까지 거쳐 선정한 공법"이라며 "사업을 시행하다 이제 와서 민원을 의식해 변경하는 것은 1년 앞을 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처음 계획된 퇴비화 시설에는 문제가 없으나, 시설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잦은 고장과 가동이 중단될 경우 음식물폐기물처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문제점을 않고 있어 사료화 시설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천시 관계자는 "처리과정에서 악취로 인해 민원발생과 직원들의 근무환경 등 퇴비를 만들기 위해 톱밥구입과 운영경비가 사료화 시설보다 많이 소요된다"며 "건식 사료화 시설을 설치할 경우 민원발생 감소 등 운영경비 절감과 함께 양계농가에 사료구입비 경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법을 변경하면 예산 절감, 민원발생 감소 등은 물론이고 관내 양계농가 406호 닭 87만 8153마리 가운데 30%인 4만 4400마리에게 단미사료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천시의회 권건중 의원은 "가축사료 공급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 보상에 대한 논란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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