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향년 88세 영면. 대전현충원에 안장.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일제강점기 막바지 시절 당시에 최고 엘리트만 간다는 도쿄고등사법대학을 졸업. 해방후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재건회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권력의 핵심부에서 임무 수행. 천운인지 불운인지 박통의 급작스런 죽음로 난데없이 대통령 취임. 전두환을 비롯한 군바리 일당의 더 난데없는 쿠데타에 무력하게 권좌 양보. YS집권기에 광주항쟁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 신군부의 농간과 광주학살에 대해 끝까지 증언을 거부하고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을 실망시킴. 혹자는 그를 불운한 대통령이라 하고, 혹자는 우유부단한 기회주의자이자 권력에 의탁한 소심한 참모라고도 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를 거쳐 민주화시대까지 한 세기를 살아오는 동안 무사히 생존하시어 노환으로 인생을 가름하셨다는 거. 그리고 지역주의자들이 '우리고장 대통령' 타령할때 얼렁뚱땅한 '우리 강원도도 대통령 있어!'라는 자부심을 안겨준 위인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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