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메이크업 - 빨간 립스틱 유행

▲ 여름을 앞두고 시원스러운 느낌의 '노 메이크업 - 빨간 립스틱'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빨간색 립스틱은 화장이 간편한 데다 적은 비용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채원상 기자>

'경기가 불황이면 붉은색 립스틱이 뜬다?'
최근 이라크 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자 미니스커트와 붉은색 립스틱 유행이 다시 찾아 왔다.
맨 얼굴에 빨간색 립스틱만 정성들여 칠해도 '화장했다'는 표시를 톡톡히 할 수 있기 때문일까.
여름을 앞두고 시원스러운 '노 메이크업 - 레드 립스틱'이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이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투명 메이크업과 글로시 립의 출현으로 빨간 립스틱의 파워가 어느 정도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손쉽게, 경제적으로(?) 화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여성들의 가방 속에 붉은색 립스틱 하나는 필수품이 됐다.

붉은 립스틱은 손이 많이 가는 눈화장이나 피부화장을 하지 않고도 포인트를 줄 수 있고 깨끗해 보이면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디자이너 화려한(23·여)씨는 "평소 화장하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 붉은색 립스틱으로 화장한다"며 "피부톤을 고려해 약간의 파우더를 바른 뒤 다홍빛 레드계열의 립스틱을 바르는데 간편하고 무엇보다 화장하는 데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추럴 메이크업이 트렌드의 붐을 타면서 스킨·로션, 에센스,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단계별로 정성들여 메이크업을 하는 시대는 이미 사라졌다.

동시에 눈에 확 띄는 노메이크업에 빨간 립스틱은 내추럴 메이크업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피부톤이 하얀 유럽계 서양인들보다 동양인들이 레드계열 립스틱을 훨씬 선호한다고 한다.

동양인의 노란색 피부톤에는 파스텔톤이나 주홍빛보다는 와인색의 레드계열이 잘 어울린다고 한다.

와인빛이 나는 레드계열이라 함은 버건디(Burgundy), 번 레드(Burnt red), 스칼렛(Scalet), 피어스(Fierce) 등과 같은 색상을 말한다.

이런 색상은 동양인의 노란 피부톤과 잘 배합돼 피부를 건강해 보이게 한다.

노 메이크업 상태에서 발라 줘도 입술만 동동 뜨거나 촌스러워 보이지 않고 세련돼 보인다.

'레드 립 메이크업'은 어떤 계열의 립스틱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린다.

본인의 피부가 하얗거나 투명하면서 머리 색상이 갈색을 띨 경우에는 다홍빛의 레드 색상이 무난하다.

노르스름하면서 잡티가 많은 피부 타입이라면 와인 계열의 레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상을 선택한 뒤에는 '어떻게 바르는가'가 중요하다.

빨간 입술을 만드는 요령은 다양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방법은 손가락을 사용해 문지르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립스틱의 색상이 중요한 만큼 립스틱의 다양한 질감을 표현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립 클로스, 립 락카, 매트스테인 아트스틱, 젤스틱 등 다양한 종류의 립 메이크업 제품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제품을 이용해 풍성하면서 자연스러운 입술 미인에 도전해 보자.

아직 내추럴 메이크업이 트렌드인 이상 붉은 립스틱 화장을 할 때는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

특히 립 라이너를 사용해 정교하게 그리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이는 80년대식 올드패션으로 얼굴을 너무 강렬하게 표현하고 평상시 메이크업으로도 좋지 않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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