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조류 서식처 조성 등 생태복원 대대적 추진

대전도심을 흐르는 갑천에 물새들이 노닐 수 있는 억새밭과 들새들의 보금자리인 갈풀밭이 조성된다.

또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어도(魚道) 28개와 개구리, 곤충들이 살 수 있는 서식처도 만들어진다.

대전시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686억 원을 투입해 생물의 서식처를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갑천 생태복원사업 기본계획'을 마련, 갑천을 입체적으로 친환경화 하기로 했다.

갑천 생태복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유성구 봉산동 금강합류부에 물억새 초지군락을 조성해 왜가리, 검은댕기해오라기, 쇠백로, 중대백로 등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진다.

갑천교 인근 등 3곳에는 밭벼와 갈풀을 심어 흰뺨검둥오리, 개개비, 멧비둘기, 붉은머리오목눈이, 곤충 등의 대규모 서식처도 조성된다.

엑스포다리 상류 오른쪽에는 한밭수목원과 연계해 붓꽃을 테마로 한 자연학습장이 서고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느티나무, 수양버들의 그늘마당도 설치된다.

만년교 하류 오른쪽에는 느티나무, 감나무, 소나무 등 교목류와 풀꽃 등을 심어 야생초화원도 들어선다.

또 갑천에는 물고기들이 노닐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지나다니는 통로인 어도를 28곳 만들고 물살이 세게 흐르는 여울도 6곳 만들기로 했다.

갑천교 하류 오른쪽에는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을 갖춘 뛰놀이마당이 들어서며, 엑스포공원 왼쪽에는 문화의 광장도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책로 1.4㎞, 자전거도로 15.8㎞, 고수호안 6㎞, 저수호안 10.6㎞를 만들고 교목 305주, 관목 8만 700주도 심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생태복원 사업으로 생물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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