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연수원 유치문제 책임 놓고

유군수 "정의장이 지원 약속해 유치 강행"

정의장 "군수가 알아서 할일 …약속 없었다"

정광섭 진천군의회 의장이 당초 근로복지공단 연수원 유치 지원을 약속했었다는 주장이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유영훈 진천군수는 "정 의장이 김종률 국회의원 주선으로 모인 자리에서 지원의 뜻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지원 약속이 없었으면 군수인 내가 다음날 어떻게 광혜원이장회의에 참석해 강행 의지를 천명했겠느냐"며 정 의장의 약속을 분명히 했다.

진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오후 1시 30분 김종률 국회의원과 유 군수,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정광섭 군의회의장 등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종률 국회의원 주선으로 이루어진 간담회에 정 의장은 1시간 가량 늦게 참석했고 연수원 규모를 3만 5000평으로 축소, 강행하는 데 지원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간담회 이후 정 의장과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군청 담당자들이 의장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눈 뒤 귀경했다.

다음날인 12일 오전 11시 유 군수가 광혜원면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 참석, 정 의장의 지원 약속을 믿고 연수원 유치 강행을 천명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정 의장은 13일 반대측 주민들이 의장실에 몰려오자 여론조사를 거론, 광혜원면 지역이 찬·반으로 극력하게 분열되는 사태를 초래,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정 의장의 지원 약속을 김종률 의원과 보좌관 등 참석한 11∼12명이 들었다"며 "이날 유영훈 군수가 광혜원 이장회의에 참석해 밝힐테니 보안에 붙이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광섭 의장은 "유 군수가 3만 5000평으로 협의를 끝냈고 해서 그거야 군수가 알아서 할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또 "의회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본인들끼리 결정한 사항"이라며 "지원을 약속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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