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C 대전유치 숨은 공신들]최흥식 자문대사·최순달 교수

대전시가 2009국제우주항공연맹총회(IAC)를 유치하는 개가를 올린 막후에는 묵묵히 주춧돌을 쌓은 숨은 주역들이 있었다.

최흥식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는 이번 IAC 대전유치란 최대어를 솎아내는데 단연 숨은 일등공신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스페인 현지에 체류하며 대(對) 외교라인을 전담한 최 대사는 위기 때마다 적재적소의 인사들을 찾아 설득하며 반전을 이끌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30여 년 정통 외교관료로 잔뼈가 굵은 그는 고감도 안목과 판단력, 탁월한 외교력을 과시하며 여타 경쟁도시보다 뒤늦게 출발한 시 대표단에 완성도를 높이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타 경쟁도시가 간과했던 IAF 내 원로급들을 찾아 대전 유치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정확한 상황파악에 근거한 성동격서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초반 중국 상해의 물량공세와 막판 체코 프라하의 질주를 막아냈다.

IAC 선정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전시 프리젠테이션도 직접 사회를 맡아 매끄럽게 처리한 그는 부임 후 2개월여 만에 대규모 국제회의의 '지자체 자력 유치'에 일조하며 다소 부재했던 대전시 외교라인의 핵심으로도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이다.

최순달 KAIST 명예교수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주역이다.

75세의 노익장을 과시한 최 교수는 대전 유치에 각고의 애정을 보이며 시 대표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특히 국내 유일의 IAA 회원인 자격을 십분 활용해 국제우주항공연맹 내부 인사들과 접촉하며 대전 유치의 당위성을 깊숙이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막판 IAF 짐버만 회장의 측면 지원으로 체코 프라하로 쏠렸던 여론을 차단하고 결국 유치국 결정을 총회투표로까지 이끌어 드라마 같은 역전극 연출하는 데 역시 그의 중량감이 컸다게 주위의 공통된 견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9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최흥식 자문대사를 비롯한 시 대표단에게 "대전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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