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회의 한번 열지 못해 … 회장직 공석 장기화

괴산군 경영인협의회가 지방선거와 회장 공석 등을 이유로 올들어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하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협의회 회원들은 군이 새로운 기업 유치에만 열을 올릴뿐 협의회 활성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3일 괴산군과 협의회 등에 따르면 괴산지역에서 가동 중인 145개 업체 중 약 30여 개 업체가 가입한 경영인협의회가 올 들어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경영인협의회는 매년 정기총회 1회와 분기별로 회의를 갖고 기업 애로사항 등을 수렴해 군에 건의해 왔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임기인 현 회장이 지난 7월 공장을 팔고 지역을 떠났지만 석달이 다되도록 후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갖던 회의도 올들어 지방선거 등을 이유로 단 한 차례도 갖지 못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인협의회가 유명무실한 이유는 매출부진 등으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 서로 회장직 맡기를 꺼리면서 협의회를 이끌어갈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또 회원사들이 회비 납부에 부담을 가지면서 회의 참석을 기피하고 있어 기업 애로사항 청취와 정보공유라는 협의회 구성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회원사들은 군이 협의회 지원 대책을 마련, 활성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체 유치에만 치중하지 말고 기존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지원하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협의회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군에서 협의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비내기도 어려워 협의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석이 지난 뒤 임원들과 모임을 갖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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