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명퇴로 업무 과부하 "서둘러라" 홍보 강화

주택공사 노조가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합병 문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주공노조는 최근 주공 각 시·도지부 사옥에 토공과의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첨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용 유인물을 제작해 민원인들에게 배포하는 등 정부와 국회를 자극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공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 활발하게 논의됐던 양(兩) 공사의 통합 문제가 지금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고 참여정부도 출범 직후에는 입장을 후퇴,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압박 차원이다.

주공 대전충남지사 노조는 "통합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양 공사는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이 명퇴하고 신규 채용도 자제, 업무 과부하를 겪고 있다"며 "통합 문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001년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연합회, 농업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이 농업기반공사로 합병된 사례를 예시하며 "업무 내용이 비슷하고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토공과 토공노조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토공측은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구조의 차별성 등은 배제한 채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1대 1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 형식은 부작용을 양산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공 충남지사 노조 관계자는 "통합에 실패한 일본의 경우를 거울삼을 필요가 있다"며 "통합추진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이루어질 문제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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