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파브 K-리그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대전의 배성재와 성남의 박남열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채원상 기자>
큰 격차는 아니었지만 선두와 꼴찌팀간의 분명한 차이는 있었다.성남이 찬스를 단번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 반면 대전은 골 결정력 부재를 드리웠다.

대전 시티즌은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삼성 파브 K리그' 성남 일화전에서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잇따라 점수를 내줘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대전은 15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1승10무12패 승점1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성남은 최근 5경기 무승에 종지부를 찍고 11승7무5패 승점40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선취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전반 2분 이관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대를 향해 깊숙하게 날린 강슛이 골대 오른쪽 코너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성남은 샤샤, 이리네의 용병군단에다 게임 메이커 신태용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다. 전반 36분 골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태용이 골대 안쪽으로 감아올려 줬고, 이리네가 헤딩으로 각도를 틀어 골대 왼쪽 네트를 갈랐다.

이어 45분에 비슷한 지점에서 다시 프리킥을 얻어낸 성남은 신태용이 다시 골대 안쪽으로 올렸고 몸 싸움 중에 나온 볼을 김대의가 연결,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김현수가 살짝 밀어넣어 2-1로 앞서 나갔다.

대전은 후반 들어 노장 한정국과 공오균, 샴 등을 투입, 뒤집기를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별다른 공격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성남 샤샤, 이리네 등에게 찬스를 내줬으나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 등으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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