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묘 생산 로열티 해결 딸기재배농가 20% 국내품종 교체 '호응'

청원군농업기술센터가 딸기 로열티 부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국내산 우량묘를 생산해 보급할 수 있도록 한 '딸기 우량묘 생산 시범사업'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결실을 맺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오창면 석우리 신상원(45)씨를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국산 품종의 딸기묘를 생산해 최근 오창지역 딸기재배 농업인에게 분양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씨는 최근 딸기 육묘장 600평에서 생산된 10만 주의 딸기 육묘를 1주 당 200원씩 출하해 600만 원 가량의 수입을 올렸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가덕면과 문의면에서 시범사업을 벌여 농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군은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일본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청원지역 딸기재배농가 중 20% 가량이 국산 품종으로 교체한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일본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량한 국산 품종을 지속적으로 생산·보급해 딸기 로열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품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딸기시장은 올초 일본이 로열티 징수권(전용실시권)을 '한국 딸기 생산자협회'가 구매할 것을 요청하며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일본과의 로열티 분쟁을 막기 위해 딸기에 대한 품종보호제 도입 시기를 2009년까지 유예하고 국산 우량묘 생산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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