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외국 여성 문화체험행사 송편빚기, 차례상 차리기, 제례법 등 배워

영동문화원은 추석을 앞두고 영동군 관내 거주하는 일본, 필리핀, 태국, 중국, 베트남 등 외국 이주 여성 80여 명을 대상으로 26일 우리 나라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영동군지회가 주관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했다. 1부에서는 제사음식과 송편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제례법 전통 예절체험을, 2부에서는 한국인과 외국 이주 여성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화합 행사를 가졌다.

제사음식과 송편 만들기는 세계평화여성연합영동군지부 이행균 지부장의 지도와 생활개선회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성들여 송편을 빚는 이주 여성들에게서 한국 아낙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서툰 솜씨로 탕을 끓이고 명태전, 계란전, 두부적 등을 부쳤으며,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 등 나물도 무쳤다.

외국 이주 여성들은 향토사학가며 황간향교 전교인 안병찬(76) 선생의 지도로 차례상 차리기와 제례법 전통 예절을 배웠다.

또한, 직접 만들은 탕, 전, 나물 등을 제례법에 따라 조심스럽게 제상에 놓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갔다.

이주 여성들은 "제사음식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고 제례법이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다"며 "한국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2부에서 진행된 문화행사에서는 한국인과 이주 외국 여성이라는 구분없이 춤을 추며 함께 노래 부르며 모두가 하나가 됐다.

지준범 지회장은 "이주 외국 여성들이 우리 문화에 빨리 적응하고 동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군민들도 이들에게 편견없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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