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3⅓이닝 5실제 롯데 연패탈출 빌미 제공

1승이 소중한 한화 이글스가 연패행진 중인 롯데에게 연패탈출이란 선물을 내주며 대전에서 열린 홈 3연전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20일 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차전에서 초반에만 5실점하는 등 9대 0으로 패해 12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를 연패행진에서 탈출시켰다.

한화는 이날 투·타 모두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으로 경기 내내 상대팀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 빗속에서도 구장을 찾은 1300여명의 홈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선발등판한 송진우는 3과1/3이닝 동안 홈런 2개와 안타 4개를 내주고 실책 1개를 범하는 등 5실점하며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롯데의 연패행진을 끊는 '일등공신'이 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송진우는 지난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5와1/3이닝 동안 무려 9안타 6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두산의 연패행진을 끊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연패하는 팀의 제물로 낙인찍혔다.

이날 한화의 타선 역시 롯데의 연패 탈출을 저지할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는 이날 송지만이 3타수 2안타를 뽑아내며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지만 나머지 타선에서 득점과 연결시킬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 내내 타선 침묵을 보여 팀의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는 9회말 김태균과 황우구의 연속 안타로 막판 따라잡기에 나섰지만 뒷심부족으로 이마저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영패의 수모를 겪었다.

이날 1점도 따내지 못한 채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한화는 19일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2차전에서는 3대 2으로 승리했다.

청주와 대전 홈경기에서 두산, 롯데와 펼친 6경기 중 절반의 승리를 건진 한화는 22일 수원으로 옮겨 현대와 3연전을 갖는다.?

▲대전전적(20일)

롯 데 021 201 030 - 9

한 화 000 000 000 - 0

△승리투수 = 박지철(1승)

△세이브투수 = 노승욱(1세이브)

△패전투수 = 송진우(1승3패)

△홈런 = 권오현 1호(4회), 박기혁 1호(4회, 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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