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서 밤낮없이 구슬땀 … 각종대회서 두각

영동중학교 축구부가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축구명문을 향해 빠른 걸음을 하고 있다.

정연성(46) 감독과 33명의 어린 학생들(1학년 8명, 2학년 13명, 3학년 12명)은 오직 축구생각뿐이다. 오전 7시부터 8시20분까지, 또 수업을 마치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그리고 밤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운동장을 조명등으로 훤히 밝히고 공을 찬다.

그리고 개인 연습시간까지 포함한다면 하루 종일 공과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장인 한진범(3학년)군은 "비록 맨땅에서 흙먼지와 함께 공을 차지만 축구가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창단 2년째인 지난 2001년 제25회 충청북도 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제26회 충청북도 협회장기 대회 2년 연속 우승, 2002년 오룡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3위, 2005년 교육감기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 우승, 2006년 충북소년 체전 우승과 제30회 충청북도 협회장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졸업생들은 수원고(2명), 대성고(3명), 운호고(5명), 충주상고(2명), 강경상고(3명) 등 축구 명문으로 진학하여 축구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 감독은 "영동초등학교 축구부에서 매년 5명 안팎의 학생이 졸업하고, 이들 또한 부모의 반대 등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여 축구를 하는 학생들의 수가 작아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점이 가장 아쉽다"며 "영동에도 축구 전용 잔디구장이 건립됐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중 축구부의 원활한 운영과 축구 명문팀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동중학교 총동문회에서는 매년 700만 원을, 학교와 교육청에서 연 1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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