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보강등 다각적 노력 '싱크탱크' 기대 일부선 "다양한 연구 부족·재정취약 불안"

충북개발연구원이 충북도정의 '싱크탱크(Think Tank)'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멀티 플레이어(Multi-Player)'를 향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지난달 이수희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을 새로운 원장에 선임한 데 이어, 최근 정책개발 기능강화를 위해 박사급 연구원 5명을 새로 선발하는 등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그동안 연구인력이 취약하다는 대내외의 비판을 의식, 최근 67명이 응모한 가운데 5명의 연구원을 최종 선발하고 임용절차 등을 거쳐 내달부터 각종 정책개발과 시책 연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임 이 원장 취임이후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을 활용, 시민과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지역경제 등 각 테마별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충북비전 창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북개발연구원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지난 1990년 도와 각 시·군 5억 7000만 원, 옛 충북은행 5억 원, 지역 상공회의소 4000만 원 등 총 11억 1000만 원의 출연금으로 출범한 후 매년 충북도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현재 73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그동안 기금이자 및 도 지원예산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의 입김을 뿌리치지 못한 채 도의 입맛에 맞는 연구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등 태생적 한계를 뿌리치지 못해 대내외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설립됐으나, 연구인력은 여타 시·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을 면치 못해 '종합 연구기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기본과제, 정책과제, 수탁과제 등 각종 과제 수행은 물론 충북경기종합지수 작성 및 발표, 지역경제 이슈 분석, 충북경제포럼 및 충북학연구소 운영 등 업무량이 지나치게 과다해 역동적인 업무 수행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에 따라 충북개발연구원이 충북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충북도의 예산지원과 무관하게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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