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위 박기석 의원 시정질문서 추궁 시정명령·사후조치 전무 '탁상행정' 비난

22일 열린 제천시의회 제128차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공공건물 등의 부실한 장애인 이용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있었다.

자치행정위원회 박기석 의원은 장애인 및 복지시설에 대한 질문을 통해 휠체어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약자의 이동권 및 접근보장과 관련한 편의시설 설치 및 향후 지도 감독에 대해 따졌다.

박 의원은 "제천시에 전동휠체어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1000여명이 넘고 있으나 이들이 공공건물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 "관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대상이 그동안 새로 짓는 건물은 물론 편의시설 조치로 인해 매년 시설통계가 늘어나야 하지만 지난 2003년 3056건과 같다"고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 관계자는 "3년 전 자료를 활용한 것은 전체적인 공공청사 및 다중이용시설 조사를 5년마다 하고 있다"며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시설이 미비한 공공건물에 대해 시정명령 및 사후조치 한번 제되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한편 이번 시정 질문이 민선 4기 첫 임시회의에서 실시되는 데다 의원들 대부분이 의정활동에 익숙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비한 자료 준비 등으로 소홀하다고 하지만 집행부의 성의 없는 답변에 의원들은 물론 방청객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청객 김모(50)씨는 "불성실한 답변은 의회를 한 수 아래로 보고 답변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해서 질문을 하는 것인 만큼 좀더 성의 있는 태도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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