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 김상돈
나는야 대통령 측근시스터즈, 이른바 '숙자매'라네. 영부인은 권양'숙', 총리는 한명'숙', 나는 전효'숙'이라네. 나를 헌법재판소장으로 내정한 대통의 '동기'가 뭐냐고? 대통령 '사시동기'라는 동기다 왜?

그런데 인생 업그레이드 좀 해보나 싶었는데 한나라가 환장을 하고 반대를 하네. 국회의 임명동의안이 무산되고 11월 정기국회까지는 헌법재판소가 소장이 없는 공석상태로 굴러가는 사상초유의 사태 발생이라네.

드럽고 치사해서 안하고 말려는데, 대통령의 체면도 있고, 정치게임에서 희생양 되는 것도 억울하고, 자존심도 있고 해서 버텨보려 했더니, 쪽팔리게 국회에서 임명이 무산되는 건 또 뭔가. 국회파행의 요지경 속에서 설혹 내가 헌법재판소장 되었다 해도, 국민의 존경과 믿음을 받아야 할 자리라 지지고 볶고 챙겨먹은 자리에서 좋은 소리 듣기는 틀렸다. 나 망가뜨린 한나라 금배지들한테 묻는다. 니들은 헌법 제대로 지키고나 사냐? 니들이 법을 알아? 뭐? 법은 몰라도 '밥'은 안다고? 법안 수정해야겠군. 대한민국헌법 제 1조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대한민국은 한나라 밥그릇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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