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감독 "공격력 강화 위해 필요"

대전 시티즌의 '샤프' 김은중(24)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원톱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대표팀 코엘류 감독은 17일 대표팀 코치들과 한·일전 결과를 토의하면서 다음달 동아시아대회에 김은중을 부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코치들이 김은중을 "부지런한 움직임에 공간을 만들 줄 아는 선수"로 극찬하며 대표팀 원톱으로 추천하자 "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선수인 것 같다"고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김은중이 한쪽 눈이 사실상 안보이는 상태에서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남다른 투지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김은중은 우리 팀에서 사실상 원톱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 팀처럼 미드필드나 측면 지원이 부족한 팀에서도 잘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훨씬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김은중은 볼 컨트롤 능력이 좋고 수비수를 속이는 동작이나 볼을 받는 위치 선정 등에 타고난 감각이 있다"며 "몸싸움이나 근성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은중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그동안 K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13일 전북전에 첫 모습을 선보여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김은중의 플레이를 볼 기회가 없었다.

김은중은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99년 세계청소년대회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차세대 골잡이로 떠올랐으나 히딩크 감독 부임 후 부상과 부진 등 연이은 악재로 대표팀에서 탈락,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김은중은 "한·일전을 보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었다"며 "기회가 오면 잡고 싶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오는 2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대전-전남전을 직접 보며 김은중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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