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학 대전시 바둑협회 전무이사
제17기본선으로 허장회 7단과 이창호 5단(당시)의 대국이다.
백16으로 한 칸 협공을 해 온 장면으로 좌변과 하변의 백 모양을 의식한 응수를 생각해 흑이 선택할 정석은 어떤 것이 최선일까.
▶참고도1(백의 주문)
백의 의도는 좌변과 하변의 백 모양을 더욱 크게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흑1 이하 백6까지의 정석을 선택해 못 둘 것 없지만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다.
▶참고도2(흑 실속이 없음)
흑1로 한 칸 뛴 후 흑3으로 씌우는 것은 백12까지가 기본정석이지만, 상변의 실리도 빼앗긴 데다 흑의 약점이 있어 응수가 불가피하므로 흑이 불만이다.
다음주에는 장면도에서 백16 위로 흑이 날일자(日)로 붙였을 때의 진행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