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종불허' 최강실력 지역사랑으로 '골인'

▲ 서령조기축구회는 서산지역최초로 창립된 조기회로 지역축구계의 대부 역할을 하고있다.
그들의 함성은 끊이지 않는다.

눈이 오나 비가 내려도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축구공과 함께 새벽을 여는 서산시 서령조기축구회 회원들.

60여명의 회원들은 일치단결해 체력 향상은 물론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의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인 어려움은 뒤로 하고 오직 조직의 발전과 지역 체육계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자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980년 10월, 허현, 임영만씨 등이 주축이 돼 서산지역에서 최초로 창립된 서령조기축구회는 23년째 지역 축구계를 이끌고 있다.

서령조기축구회는 다른 단체에 비해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요즘 웬만한 친목회는 대개 2만∼5만원 상당의 회비를 걷고 있지만 서령축구회는 매월 1만원씩 회비를 걷는다.

회비가 적다고 활동이 위축되기보다는 그 어느 단체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이들은 매월 월례회 및 회원대회 개최는 물론 연 2회 가족들과 함께 등반대회와 회원단합대회를 개최하고 서산농공고 축구부에 1년에 100만원의 상당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령조기축구회는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매일 운동을 하는 서산농공고 운동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고 교내 주차질서를 바로잡는 등 기본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령축구회를 이끌고 있는 제23대 김맹규(52) 회장은 "회장 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아무리 탁월해도 임원과 회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조직활성화는 어렵다"며 "행복한 마음이 들 정도로 주위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서령축구회가 튼실하게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6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한 가족같이 활동에 임하고 있어 애경사가 발생하면 발벗고 나서 내일처럼 서로 돕고 있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최소한 줄이고 축구 후진을 양성하는 데 작은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산지역에는 현재 20여개의 조기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서령축구회는 다른 축구회의 시기를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장기, 조기축구회 연합회장기는 물론 각 단위 조기회 창립 기념 행사에서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어 '타도'의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서령축구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김선학(해미면사무소), 감사 조상구(OK마트)·윤성원(흙이랑), 사무국장 박노수(서산시청), 경기부장 고희조(서산침례교회), 홍보부장 김동훈(서산경찰서), 친목부장 조성철(기아자동차 서산점)씨와 이순천 총무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1·22대 회장을 지낸 유용철씨는 현재 서산시민축구단을 이끌며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주인공이기도 하다.

22대 회장을 역임한 안원기(보디가드)씨는 "서령조기축구회는 지역축구계의 산 증인이며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시민구단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가 응원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 회장은 "현대자동차컵 K2리그 지역 개막전이 19일 오후 3시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서산시민구단팀과 상무팀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며 "지역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전달하는 장이 되도록 시민들의 많은 성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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