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천금같은 2루타··· 두산에 6-5 신승

한화 이글스가 청주 홈 경기에서 계속되는 동점상황을 지혜롭게 헤치고 2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한화는 17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 있는 타선으로 6대 5 승리를 이끌며 연승행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화는 이날 두산과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9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팽팽한 동점상황을 이어갔다.

한화는 2회 두산의 선발투수 구자운에게 뺏은 백재호의 1점 홈런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3회 두산의 정수근과 안경현을 포볼과 데드볼로 내준 뒤 곧바로 김동주에게 안타를 허용해 첫번째 동점상황이 연출됐다.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4, 5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해 두산을 2점차로 따돌렸지만 6회 두산의 포수 홍성흔에게 2점 홈런을 빼앗겨 또다시 동점상황이 됐다.

한화는 2번째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7회 한상훈을 대신해 타석에 오른 이범호가 2루타를 뽑아낸 뒤 이영우가 희생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하고, 지명타자 이도형의 적시타로 이영우까지 홈베이스를 밟아 또 한번 5대 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8회 두산의 1루수 쿨바에게 또다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3번이나 반복된 동점상황이 9회초까지 이어지며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한화 팀의 핵심인 이영우와 송지만의 합작으로 9회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 오른 이영우가 몸에 맞는 볼로 득점기회를 마련한 뒤 피코타의 번트 실패로 연장전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고 두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득점한 송지만이 나와 승부를 갈랐다.

송지만은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의 마무리 이리키가 던진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맞히는 끝내기 2루타로 이영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청주 홈 경기에서 2연승의 기쁨을 안은 한화는 18일 구장을 대전으로 옮겨 11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