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구 단일 협의체 구축키로

<속보>=동구와 중구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동구와 중구는 그동안 원도심 공동화 정책에 대한 자치단체간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단일협의체를 구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이를 위해 이날 전국 5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가칭 '원도심 활성화 협의회' 구성 실무진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고 중구가 가입한 전국 대도시 중심 구청장 협의회에 통합·가입키로 결정했다.

당초 동구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 중구를 제외한 채 부산 동구와 인천 동구, 대구 중구, 광주 동구 등 전국 5개 구청을 상대로 협의회 발족을 공식 선언하고 이날 실무진 차원의 협의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미 유사한 목적의 자치단체 협의회가 있고 독자적인 추진에 대한 힘의 분열을 우려하던 여론에 따라 신생 협의체 구성을 포기하고 기존 조직과 협력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동구는 이에 따라 우선 협의회를 추진하려던 자치구를 대상으로 중심 구청장 협의회에 대한 가입을 놓고 이달 말부터 개별적인 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구와 광주가 중심구 협의회에 가입된 상태이며, 인천과 부산의 결정에 따라 의외로 쉽게 단일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동구가 추진하려던 전국 5개 자치구 협의회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단일 목적에 주안점을 둔 반면 기존 중심구 협의회는 도시개발과 인사교류, 원도심 공동화 대책 등 여러 현안을 다루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동구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의 구성보다는 기존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이 시간과 행정력을 결집하는 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며 "공통된 문제에 대해 동구 등 유사한 자치단체와 공동대처키 위해 조직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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