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발協등 연구원모임 "연구환경 저해"

<속보>=대덕전문연구단지 관리본부가 '창조의 전당'(가칭)을 짓기 위해 롯데호텔대전과 대덕과학문화센터의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연구원의 세(勢) 결집이 가속화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원 중진연구원의 모임인 출연연 연구발전협의회(이하 연발협·회장 이규호)는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집단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큰 갈등이 예상된다.

연발협 이규호 회장은 "롯데호텔대전의 매각 방침은 물론 연구단지의 여러 시설이 무분별한 개발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특히 대덕과학문화센터의 매각 등과 관련, 연구원 내 문화쉼터로 잘 이용하고 있던 공간이 없어진다는 데 아쉬움이 크다"고 피력했다.

이 회장은 특히 17일 "박호군 과기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건의했다"며 "이날 박 장관도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성우 과기노조위원장은 "활용 가능한 건물을 매각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향후 이곳이 부동산 개발 업자 등에 의해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어 문제"라고 강조했다.

과기부 지방과학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자 등이 이곳 부지를 매입해 주상복합시설을 지어도 되는 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의 난개발에 대한 추세에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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