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공포 내달쯤 사라질것"

"날씨가 더워 반팔 옷을 입을 때 쯤이면 사스의 공포에서 해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생물학연구실 권두한(權斗漢·사진) 박사는 16일 "최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원인 병원체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추운 겨울에 주로 활동하는 이 바이러스의 성격상 내달쯤이면 자연적으로 사스 확산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 박사는 원인균으로 추정되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자 현미경을 통해 찍은 '왕관모양'의 외부단백질을 모습을 보여 주며 "일식시 태양 주변에 보이는 코로나(홍염) 모양과 같아 그런 이름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면 주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가축에 감염되면 호흡기질환이나 장염·간염·뇌질환을 유발하는데 사스를 유발하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망할 수도 있는 중증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제적으로 사스와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생태의 변화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생활 패턴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런 전염병은 예방 백신과 치료약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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