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숙 헤어 디자이너

한층 따가워진 햇살.

얼굴엔 투명한 메이크업, 바람에 휘날리는 헤어에 갖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넣고 거리를 걸어보는 기분은 어떨까.

요즘 거리에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컬러로 개성을 뽑내는 헤어의 염색 마니아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마치 가발을 연상케 하는 헤어 염색들도 눈에 띈다.

'염색 머리'와 관련, 인터넷 카페들이 종횡무진 생길 정도로 염색은 이제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염색된 헤어에 요란한 치장은 연예인들을 비롯 젊은 세대간 유행의 첫걸음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리카락에 들어 있는 멜라닌 색소를 뺀 탈색된 옐로 컬러에서 벗어난 상상할 수 없던 화려한 색상들이 심상찮게 보인다.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단순한 탈색 작업이 아닌 알지 못하는 복잡한 과정들이 염색 헤어 속에 숨겨져 있다.

탈색과 염색은 몇번의 과정을 거쳐 색소를 빼내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색상이 결정된다.

색소를 빼는 과정이 많아질수록 색은 화사해진다.

다만 이 과정이 많아질수록 머릿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예전에는 탈색 후 염색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머릿결의 손상을 덜 입히는 코팅이나 그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매니큐어 제품을 뒤처리용으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머릿결을 보호해 준다는 차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매니큐어 제품은 일반 코팅제보다 입자가 작아 훨씬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아무리 옷을 잘 입고 화장을 잘 해도 머릿결이 받쳐주지 않으면 지저분하게 보이기 쉽다.

머릿결의 노화를 방지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을 창조하는 비밀의 세계 매니큐어는 손상 머릿결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

탈색 정도에 따라 주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도 명심한다.

햇살이 눈부신 오후에 나만의 멋진 머릿결에 메이크업된 색을 가지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보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