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태풍을 고비로 바람이 조금 선선해졌습니다. 벌써부터 섣부른 가을타령을 한 곡조 부르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피서는 잘 다녀오셨나요?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셨다구요? 동해바다? 서해바다? 아~네. 그런데 바가지를 좀 많이 쓰셨는지 표정이 좋지 않으시네요. 네? 피서는 무슨 '얼어죽을' 피서냐구요? 가까운 '동네바다'에서 옴팡지게 바가지 쓰셨다구요? 바가지가 아니라 숫제 사기를 당한 꼴이라구요?? 골목마다 우후죽순 자리한 '바다이야기' 성인오락실에서 줄창 박혀서 사셨다구요? 가을타령 하기 전에 신세타령 하기 바쁘시다구요?

▲ 국제신문 서상균
온 나라가 사행성 성인오락실 '바다이야기'로 들썩들썩 난리가 났습니다. 횟집인지 수족관인지 이름도 헛갈리는 '바다이야기'는 알고보니 만만한 서민 살림을 거덜내는 '낚시터'였다는군요. '바다이야기'에 재밌는 이야기는 없고 슬픈 이야기 투성이라네요. '바다이야기'에는 해저2만리에 나오는 '노틸러스 잠수함'도 없고, 토끼 간을 기다리는 용왕님도, 별주부가 근무하는 용궁도 없답니다. 대신 그 '바다'엔 구린 냄새가 진동한다지요?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모토아래 '고부가가치상품'인 '게임'이 정부와 게임업자와 조폭이 상생하는 시궁창이 되고 말았습니다.?

▲ 대구일보 김기권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가 연루됐다는 정치공방에서 시작된 바다이야기 파문은, 이제 정치공방과 책임공방을 넘어 국가문화정책을 전면 재수정해야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아니 '돈 잃고 게임장 뜯어고치는' 정부의 뒷북대처에는 사행성에 대한 '예시기능'이 없는 걸까요? 건전한 게임산업 육성으로 전공학생과 제작업체와 정부 모두 즐겁게 웃는 '연타'기능은 없는 걸까요? '고래'는 못 잡고 위태로운 곡예만 펼치고 있는 정부의 게임문화정책. '스타크래프트'처럼 전략적이지도 못하고, '카트라이더'처럼 아기자기하지도 못한채, 바다에 잠겨 허우적 거리는 형국입니다. 그 와중에 임시국회는 제멋대로 표류하고 민생관련 법안은 섬에 낙오된 채 애타게 구조요청만 하고 있습니다.?

▲ 부산일보 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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