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전교조 오늘 '수업 정상화' 합의키로

인근 교회 등에서 '학교 밖 수업'을 받고 있는 예산 보성초 학생들이 17일부터 정상 등교가 이뤄질 전망이다.보성초 학부모들은 16일 학교에서 보성초 전교조 소속 교사 2명과 만나 등교 정상화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후 합의안을 발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학부모들이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에게 전화를 걸어 이뤄졌으며,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은 이날 병가를 내 출근하지 않았다.

학부모 대표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학교 수업 정상화에 공감하는 만큼 16일 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별다른 조건을 달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 정모씨도 "등교 정상화는 우리나 학부모 모두 똑같이 바라는 것인 만큼 전교조측에 이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학부모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학부모와 전교조 교사들의 합의 내용을 수용키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수업 거부와 학교 밖 수업 등 파행으로 운영되던 보성초 등교거부 사태는 빠르면 17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시민단체 진상조사단이 보성초를 방문, 조사 활동을 벌였으며, 14일 전교조를 통해 제출된 기간제 여교사 사직서도 이날 수리됐다.

<禮山=백성현·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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