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지·저렴한 땅값·노동력 갖춰 외국기업들 선호

외국 자본이 충남으로 몰리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투자 성향과 여건을 이제 충남이 100%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현대'라는 세계적인 대기업을 품에 두고 있는 충남지역에 반도체, 전자, 자동차 부품 등 관련 외국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어 명실공히 '외국인 투자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남은 민선4기 들어 두 달여 만에 벌써 4건의 외자 유치(12억 6400만 달러)에 성공했다.

외투 기업들은 대기업 인접지를 첫 번째 선호 장소로 지목하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투자 MOU를 체결한 DWFC사는 수도권과의 밀접성, 각종 인센티브 수혜 등을 고려한 투자 결정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납품업체인 현대자동차를 염두에 둔 선택이다.

지난달 천안 테크노파크내 R&D센터 1만 69평에 2010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한 포트로닉스사와 신규 R&D센터와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2000만 달러의 투자의향서를 교환한 ENF테크놀로지사도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겨냥한 투자 결정이었다.

이처럼 국내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최근 추세는 대기업과의 인접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게다가 충남은 지속적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해 교통여건과 공업용수 확보 등 각종 기반시설 면에서도 현재 외자유치 제 1도(道)인 경기도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저렴한 땅값과 풍부한 노동력은 한 수 위를 점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한몫하고 있다.

따라서 충남은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한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경쟁 자치단체들과의 확실한 절대 우위에 서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민선4기 외자유치 목표치인 55억 달러 초과 달성은 물론 전국 자치단체에서 새로운 외자 유치의 성공 신화를 예감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유치 대부분이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분산대책과 외국인 투자지역 신규조성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이 교통 편리성보다 납품 대기업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투자장소를 물색하고 있어 기반 인프라구축을 완료한 충남이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 "석유화학이 특화된 서산 대산단지도 중국과의 지리적 조성과 교통의 요지로 부각돼 곧 외국인 투자가 몰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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