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기센터 시범실시 … 30도 이하로 조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35~36℃를 넘나드는 한 낮의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과수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원에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하여 과원을 관리하는 농가가 있어 주변 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과 과원을 운영하는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장상섭(64)씨와 양산면 가선리 홍계영(66)씨가 그 주인공.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2006년 과원 기상재해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과원 미세살수장치는 당초에는 서리 및 저온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로 미니스프링클러를 이용, 안개 살포하여 개화기 저온으로 인한 과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다.

하지만 한 낮 최고기온이 36.2℃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미세살수 장치는 과원의 열기를 식혀 과수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세살수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과원의 경우 기온이 36℃를 웃돌고 있는데 반해 이들 농가 과원은 32℃에서 자동 살수장치가 분사되어 30℃가 넘지 않아 다른 과원과 비교하여 6℃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과원의 경우 고온기에 강한 광으로 인해 뿌리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수분흡수의 저해 및 일소현상(잎이 햇볕에 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시설을 한 과원은 나무의 활력이 그대로 유지되어 고품질과일의 생산이 가능하다.

농기센터 장인학 소장은 "나날이 불규칙한 기상으로 영농이 어려워지므로 앞으로는 농업기술센터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사업에 지도의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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