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신문
근태 : 내가 누구인가?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 깜빵에서 좋은 세상 꿈꾸며 와신상담하다가 살아나온 근태아닌가? 이젠 나도 한가닥 해야되지 않냐?

노통: 에… 이름이 '근무태만'의 '근태'가 맞지요? 매사에 우유부단하고 뚜렷한 칼라도 없이 어리버리 2인자로만 부유하는 존재. 아닌가요?

근태 : 무슨 소리!! 나도 드디어 움직였다는 거 아니냐. 친기업정책을 내놓고 슬슬 보수적 칼라 보이면서 대통령후보 워밍업을 하셨단 말이지. 재계와 대타협을 이루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나도 한다면 한다'라는 강단을 보여준다 이말이지. 노동계는 물론이고 정치권과의 사전 조율은 모르겠다 이말이지.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은 모르겠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겠다 이 말이지. 더불어 문재인을 비롯한 친노파들과의 갈등을 감수하며 당 장악력을 키워가면서 명실공한 열린우리당의 선장역할을 수행하겠다 이말이지!

노통 : 선장? 말 잘했네. 외부 선장 영입해서 참여정부호의 해상루트 개척할 겁니다.

근태 : 좋아 이젠 맞짱이다. 한판 붙자!

(이때 지나가던 고기잡이배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한 어부)

어부 : 해상구조대지요? 저기 침몰하기 일보직전의 난파선에서 선상반란 일어났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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