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 김상돈
○…푹푹 찌는 더위. 엊그제는 말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멍멍이들은 사람들 보양식으로 망가질 신세임을 알면서도 배꼽을 잡고 웃기 바쁘다지요? 오죽 어처구니없는 일이 터졌으면 개가 상황판단 못하고 웃기 바쁠까요? 개가 웃을 일이 너무 많다지요?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버스요금 철도요금 무섭게 오릅니다. 서민의 발이라는 대중교통은 어쩌면 대중고통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군요. 꾸준히 요금은 오르고 서민의 주머니도 꾸준히 털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부족해진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세금인상이 순차적으로 따라오곤 했다지요.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기름값에 공공요금도 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지나가던 개가 웃을 핑계. 과연, 그 요금을 지불한 서민에게 그 인상폭만큼 혜택이 돌아올지는 미지수지요. 정부는 '봉이' 김선달처럼 뻔뻔한 장사 하고 있고 만만한 서민은 '봉'이라지요?

○…법조비리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까지 연루된 이 어마어마한 비리는 사실 빙산에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소위 법을 집행한다는 인간들이 떡값 받기를 관행으로 알고, 거기에 더해서 뇌물을 직접 챙기는 짓이 그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법조계.? 사법개혁만은 확실하게 밀어붙이겠다고 큰소리 치던 노대통령은 외부출신이 아닌 검찰출신을 기용함으로써 개혁은 커녕 스스로 무뎌진 칼날을 인정하는 꼴만 되었다지요. 검찰 출신인 신임 법무장관이 과연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개가 웃을 일이지요.

○…안기부 출신의 정형근의원이 반북친미 정체성을 바꾸고 난데없이 북한 수재민 지원하자고 했다? 변해야 산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신 정형근 의원. 호텔 묵주사건으로 이미지가 구겨진 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지요. 본심이야 어찌됐든 따로 의도가 있든, 아니면 공연한 정형근의 쇼맨십이든,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하겠다던 통일부가 진짜 뻘쭘할 지경이라지요. 정형근의 변모(?)를 바라보면서 황당해하는 존재가 또 있다지요? 바로 아직도 버젓히 살아있는 국가보안법입니다. 가뜩이나 약발 안먹히는 시국때문에 비실비실 오늘내일 하는 보안법의 눈에는 정형근의 태도가 '더위 먹은 꼴'로도 보인다는 말씀.

▲ 국민일보 서민호

○…최악의 급식대란을 사태가 책임을 제대로 가리지도 못하고 유야무야 수사가 종결되었다지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많이 겪어본 상황이지만, 우리 2세들이, 다른 것도 아닌 먹을거리에 대한 사고가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채 쫑난다는 것도 개가 웃을 일이지요. 화성연쇄살인범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식중독대란의 책임자도 오리무중입니다. 바햐으로 식중독의 추억, 추억만 남긴채 세월은 흘러갑니다.

▲ 부산일보 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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