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추진기획단 현판식 표정

14일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기획단 현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좌중을 부드럽게 유도하기 위해 자신 특유의 유머를 과시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기획단 인사들 이름을 다 외우고 있다"고 관심을 표명한 뒤 "과거 군 복무시절에 국민교육헌장을 모두 외워 특별휴가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고 참석자들이 웃음을 유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현판식에서 강용식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자신 보다 앞세우며 따뜻한 예우를 해 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강 위원장은 이 같은 노 대통령의 배려에 대해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여러차례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경험이 있다"며 "당시 노 후보와 두번째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할 때 노 대통령은 '나도 행정수도 이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조성두 전 선대위원장(대전 서구을)은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이 강 위원장에게 이처럼 특별히 예우를 한 것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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