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지마 이XX들아"등 어린이 청소년들에 욕설

영동군이 지역의 농특산물인 영동포도를 TV드라마를 통해 전국에 홍보키 위해 홍보비 8000만? 원을 지원해 제작 중인 모 방송사 주간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탭 일부가 구경나온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폭언을 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영동군 황간면 포도밭 일원과 영동읍내에서 촬영을 하고 있으며, 지난 24일부터 방영되고 있다.

영동군 황간면 주민 박모 씨는 지난 27일 영동군 홈페이지에 "요즘 영동군과 영동포도를 소재로 방영 중인 드라마 촬영이 영동읍 로터리 K펜시점 앞에서 있다고 해 현장을 찾아가 지켜보고 있는데 안경을 쓴 스탭 1명이 다가와 '사진을 찍지 말라'며 주민들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사진 찍지 마 이 새X들아', '이 X놈새X들이 찍지 말라니까 말을 안듣네' 등의 욕설을 많은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슴없이 해 정말 듣기가 거북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제작진에 전해 달라"며 군 측에 당부의 글을 올렸다.

또 촬영 스탭의 폭언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연예인도 주민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 등을 거절한 채 철벽같은 보호 속에서 촬영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신을 황간면 주민(ID : phj0715)이라 밝힌 네티즌은 "주인공을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읍내로 구경을 갔다가 실망만 했다"며 "촬영장에서 팬들이 불편을 주거나 위해를 가하려는 것도 아니고, 얼굴 한번 보자는 것인데 경비가 너무 삼엄해 불쾌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관계자는 "영동읍내 일원에서 촬영을 하던 중 구경꾼이 많이 몰려 소음 등으로 촬영에 불편을 겪게 돼 무의식중에 폭언을 하게됐다"며 "어린이들과 주민들께 죄송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며 "우리 군과 지역 농·특산품 홍보를 위해 주민들의 많은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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