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생활체조남선클럽

▲ 국민생활체조 서구남선클럽 회원들
"걷는 것만큼 몸에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물통 하나만 갖고 두 다리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할 수 있으니까요."

대전매일 ㈜충청투데이와 서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서구민 50만 돌파 기념 '제3회 한마음 다짐 십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3000여명의 서구민들 사이에 에어로빅으로 몸을 풀고 있는 30여명의 할머니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식전행사에 초대된 체조선수들처럼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창 실력을 뽐낸 이들은 국민생활체조 서구 남선클럽(회장 전귀영) 회원들로 60세를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활체조 모임이다.

1991년 결성된 남선클럽은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매일 아침 서구 남선공원에서 에어로빅과 국민체조를 선보이며,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젊은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들은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체조를 통해 다져온 건강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서구민 십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전귀영 회장은 "매일 모여 체조를 하고 걷기대회를 통해 회원들간의 결속도 다지고 일석이조"라며 "걷기대회에 나오면 봄나들이 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도 숨가빠하는 에어로빅과 체조를 수년째 계속하고 있는 회원들 모두가 프로급 수준으로 오는 24일 한밭운동장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생활체조 대전시 연합회장기대회에서 솜씨를 보여 주기 위해 연습에 한창이다.

이미 국민생활체조 서구 남선클럽은 연합회장기대회에 출전,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비롯 수많은 입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십리길을 완주한 이들은 "나이와 운동은 비례하기 때문에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 운동이 필요하다"며 "위험 부담도 없고 준비물도 필요없는 걷기대회는 계속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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